구싹한 이야기
[미스터리] [사건] 호주 훅 섬 거대올챙이바다괴물의 진실 본문
오스트레일리아의 퀸즐랜드 주(Queensland)에는 훅 섬(Hook Island)이라는 곳이 있다. 이곳은 바람도
매우 시원게 불러오고 주변바다에는 아름다운 산호가 자리잡고 있어서 스노쿨링과 다이빙 코스로 매우 유명하다.
그런데 약 약50여년 전 이렇게 아름다운 섬 근처에서 정체불명의 사진이 찍힌 적이 있어서 한 때 관광객들을 공포로 몰아
넣기도 했다. 바로 이 사진이다
이 사진은 한 때 국내 웹사이트 등에서도 심심찮게 떠돌아다니었던 사진이기도 한데 사진을 보면 올챙이 모양의 괴생물체가 바다
밑에서 헤엄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.
그러나 사진 속의 괴생물체가 너무 티나고(?) 선명하게 찍힌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사진을 포토샵 합성이라고 단정지
어 버리는데 이 사진은 1964년에 찍힌 사진이다. 당연히 그 당시에는 포토샵 같은 건 없었고 이 사진은 공개괴자 매우 큰 파
장을 일으켰다.
-----전개-----
1964년 여름. 로버트 르 세렉(Robert Le Serrec)은 아내와 가족들, 그리고 그의 친구인 행크 데 종(Henk De Jon
g)과 신나는 여행을 계획한다. 르 세엑은 고민 끝에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오스트레일리아에 위치한 훅섬(Hook Island)
에서 약 3달동안 머물기로 결정했다. 이를 위해 그는 작은 모터보트를 구입한 뒤 가족들, 그리고 친구와 함께 훅 섬으로 향했고
그 곳에서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.
1964년 12월 12일 르 세렉 일행들은 평소처럼 훅 섬에서 평온함을 만끽하고 있었다. 그러던 중,르 세렉은 다 같이 모터보트에
올라타 훅 섬 근처를 구경하기로 결정한다. 그렇게 그들 일행은 모터보트 위해서 바람을 맞으면서 훅 섬의 경치를 구경하기 시작
했다.
그들이 훅 섬의 스톤헤이븐 만(Stonehaven Bey) 근처를 지나갈 때였다. 갑자기 르 세렉의 아내가 호수 위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
그에세 외쳤다.
"여보! 호수 밑에 저거 보세요? 저게 뭐죠?"
르 세렉은 아내가 가르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. 그런데 놀랍게도 호수 밑에 거대한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있는 것을 포착했다.
르 세렉은 이 괴생물체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쫌 더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이 괴생물체는 긴 꼬리와 커다란 머리를 가지고
있었으며 올챙이와 매우 비슷해 보였다. 하지만 그 크기가 일반 올챙이보다 매우 크게 보며서 도저히 올챙이라고 말할 수 없는 수준
이었다.
<르 세렉이 촬영한 괴생명체>
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괴생물체는 호수 밑 바닥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. 르 세렉이 멀리서 돌을 튀겨봐도 아무런 미동도 하지
않았다. 더욱 이 괴생물체의 정체가 궁금해진 르 세렉은 일단 멀리서나마 이 괴생물체의 사진을 몇 장 찍은 뒤 더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
기 위해 용가룰 내서 친구인 데 종과 함께 괴생물체에게 서서히 다가기 시작했다.
이 괴생물체는 그들이 가까이 다가왔지만 여전히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. 덕분에 르 세렉과 데 종은 이 괴생물체를 보다 자세히
관찰할수 있었다. 그들은 곧 이 괴생물체와의 꼬리부분에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괴생물체가 바다에서 헤엄치던 중 보트의
프로펠러에 부딪혀 상처를 입자 호수 밑바닥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. 놀라운 건 이 괴생물체의 크기였다.
처음에 그들은 이 괴생물체의 크기를 대략 9미터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30미터라는 사실을 발견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.
<르 세렉이 가까이에서 촬영한 괴생물체사진 눈 부분이 선명하게 보인다>
이 와중에 르 세렉은 두려움을 이겨내고 괴생물체를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었다. 그런데 이 괴생물체가 계속 움직이지 않자 그들은
이 괴생물체가 상처가 도져서 죽었다고 생각해 이왕이면 더 자세히 촬영할 생각으로 필름을 가져온 뒤 더 가까이 다가가기 시작
했다 그런데 그 순간, 르 세렉이 별안간 소리를 질렀다.
"으아아악!"
죽었다고 생각한 괴생물첵 갑자기 위로 떠오르더니 입을 크게 벌리면서 르 세렉과 데 종을 무섭게 덮치기 시작했다. 깜짝 놀란 그들은
촬영을 포기하고 헐레벌떡 보트가 있는 곳으로 뛰어갔다 겨우겨우 보트에 다다르고 뒤를 돌아보니 괴생물체는 이미 사라지고 없어진
뒤였다.
르 세렉은 그 날 자신이 보았던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고 꿈으로 치부하고 싶었지만 당시 그가 찍은 사진이 남아있었다.
그러자 그는 자신이 발견한 것이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바다괴물이라고 확신, 여행이 끝난 뒤 1965년 3월,오스트레일리아의
라는 잡지에서 자신이 찍은 사진을 공개한 뒤 인터뷰를 갖는다.
다음은 르 세렉이 잡지에 가졌던 인터뷰 중 일부다.
"...괴 생물체의 머리는 밑에서 위까지 1미터나 될 정도로 매우 컸으며 마찬가지로 대략 1미터 정도 되었습니다. 피부는 부드러운
동시에 무딘 느낌이였고 갈짝 검갈색을 띄고 있어서 장어보다는 상어의 피부에 더 가까워 보였습니다. 눈은 거의 백안이었고
지느러미 같은 건 보이지 않았습니다. 고래 같이 숨구멍 같은 것도 보지 못했고요. 아니, 어쩌면 있었음에도 우리가 못 본 걸지도
모릅니다. 왜냐하면 왜냐면 그 당시 우리는 괴생물체의 위협적인 입에 더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죠. 괴생물체의 입 안은 우리가
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매우 이상했으며 이빨도 매우 작았습니다. 이 괴생물체가 모래바닥에 누워있어서 배 부분은 보지 못했습니다.
한 가지 우리가 놀란 건 이 괴생물체의 길이가 무려 30미터 정도 되었다는 것이죠. 이 괴생물체는 우리가 다가오자 위협한 뒤 곧바로
사라져버렸습니다"
1965년 12월 12일 나타난 훅 섬의 바다괴물(Hook Island Sea Monster)은 과연 우리가 그토록 고대했던 바다괴물일까?
---<진실>---
1965년 3월에 이 바다괴물의 사진이 공개되자 학자들 사이에서 큰 파장이 일어났다. 반면 크립티드(Cryptid) 연구자들은 그동안
알려지지 않았던 미지의 생물이 드디어 포착됬다며 매우 기뻐했다.
하여튼 이 훅 섬의 바다괴물은 1960년과 70년대에 가장 인기 있었던 사진 중 하나였다. 일각에서는 이 사진이 포토샵 합성이라고
주장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이 사진은 1960년대에 찍힌 거라서 그 당시에는 절대 포토샵 합성 같은 걸 할 수 없었다.
이 사진이 워낙 인기가 많아지자 사진에 찍힌 바다괴물의 정체에 대해 분석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고 곧 다양한 추측들이 오가기
시작했다.
먼저 배나 보트 등에서 흘러나온 검은 기름이 넓게 퍼져서 자연스럽게 바다괴물의 형태가 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지만 당시
훅 섬 주변에는 르 세렉이 구입한 보트 말고는 그 어떠한 배도 없었다는 점과 근거리에서 촬영한 바다괴물의 머리부분을 보면 눈이
달려있다는 점. 그리고 보통 배에서 기름이 유출되면 절대 저런 형태가 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이 주장은 반박되었다.
<기름유출의 예시>
그러자 이 바다괴물이 거대한 드렁허리일 수도 있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타났다. 드렁허리란 드렁허리과에 속하는 민물장어로 몸이
매우 길고 물 밖에서도 호흡할 수 있으며 거친 환경에도 꿋꿋이 살 수 있는 생물이다.
<드렁허리>
그러나 사진에 찍힌 바다괴물이 올챙이 형태인 것과는 달리 드렁허리는 뱀장어이고 아무리 크게 자라도 60cm밖에 못 자란다는 반박
이 나와 결국 이 주장도 얼마 안가 사장되었다.
그럼 물고기떼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는데 이 주장도 쉽게 반박되었다. 물고기떼는 쉴새없이 움직이고 모양을 바꾸는 반면 르 세렉의
사진들의 바다괴물은 아무런 움직임도 없고 형태도 올챙이 형태 그대로이다. 게다가 물고기 떼는 가장자리가 매우 불규칙한 반면 사진에
찍힌 바다괴물은 가장자리가 일정하게 잡혀있다. 게다가 이러한 물고기떼로부터 저렇게 올챙이 형태로 변하는 걸 보는 건 사실상 매우
어렵다.
그럼 도데체 이 바다괴물은 무엇일까?
사실 이 바다괴물의 사진을 찍은 르 세렉은 당시 프랑스에서 돈은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에게"믿을 구석이 없는 남자"로 불렸으며
심지어 인터폴에게 수배령이 내려졌다고 알려질 정도로 전형적인 사기꾼이었다. 그러기 때문에 인터뷰내용도 실제로는 매우 과장되었을 가능성
이 컸다. 이러한 행보를 수상하게 여긴 사람들이 르 세렉을 뒷조사한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.
" 나는 곧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할 거야. 미지의 생물인 바다괴물과 관련된 일이거든"
이 발언이 드러나자 르 세렉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크게 실망했고 그가 찍었던 사진들도 가짜일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.
게다가 르 세렉이 이 사진들을 비싼 값에 팔려고 한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그나마 있었던 신뢰도까지 바닥을 쳐 버렸다.
르 세렉은 바다괴물의 사진을 직을 때 검은색 천을 큰 올챙이 형태로 자른 뒤 물 속에 내려 놓았다. 그리고 천 끝부분 마다 모래
를 많이 얹어놓아 천이 쉽게 물 위로 뜰 수 없게 만들었다. 실제로 르 세렉이 근거리에서 찍은 바다괴물의 머리사진을 보면 윤곽선
이 매우 심하게 무너진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르 세렉이 모래를 얹었을 때 발생한 흔적이다. 이것 말고도 사진 곳곳에 모래를
얹은 흔적이 나타났다.
다만 르 세렉이 바다괴물의 눈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사람들은 검은 천에 구멍을 뚫어거나 아니면 모래로
눈 모양을 만들걸로 추정하고 있다.
과연 르 세렉은 무엇을 보고 바다괴물을 만들 생각이 들었을까? 정확한 증거가 없어서 알 수는 없지만 신비동물학의 아버지인
버나드 유벨먼스(Bernard Heuvelmand)가 간행한 책에 나오는 신비동물"Yellow Belly"에 대한 설명을 보고 이를 그대로 이행한 것으로
추측된다. 여기 나오는 Yellow Bellydml의 설명을 보면 이 생물은 올챙이처럼 생겼으며 크기가 무려 18~30미터나 되고 양쪽에
검은색 띠가 줄지어 있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르 세렉이 했던 인터뷰와 매우 흡사하다.
<유빌먼스의 책에 나온 Yellow
Belly>
다만 르 세렉은 1964년에 사진을 찍은 반면 유벨먼스는 Yellow Belly에 관한 설명을 1965년부터 주장했다는 게 문제다. 그래서
오히려 유벨먼스가 르 세렉의 사진을 참고해 Yellow Belly라는 생물을 창조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. 반면 르 세렉이 바다괴물의
촬영날짜를 거짓말했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느 것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.
참고로 이 사태의 주인공인 로버트 르 세렉은 2003년에 아시아에서 여전히 잘 살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그 후에 어떻게
되었는지 알 길이 없다
https://gussag.tistory.com/entry/2ch%EA%B4%B4%EB%8B%B4%EC%95%84%EC%9D%B4%EB%93%A4%EC%9D%98-%EC%82%B0
[출처]: https://bbs.ruliweb.com/community/board/300145/read/30567599?page=8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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