구싹한 이야기

[괴담] [번역괴담][5ch괴담]먼 곳에 사는 여자친구 본문

공포

[괴담] [번역괴담][5ch괴담]먼 곳에 사는 여자친구

구싹한 2024. 10. 14. 23:01
대학생 시절 이야기다.
 
친구 A에게 먼 곳에 사는 여자친구가 생긴 듯 했다.
 
매일 같이 염장이나 질러대서 지긋지긋했다.
 
 
 
어느날, A네 집에서 놀던 때였다.
 
새벽 2시쯤이었을까.
 
A가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잠들고 말았다.
 
 
 
그러자 나랑 마찬가지로, A의 염장질에 질릴대로 질려 있던 친구 B가 이런 제안을 해왔다.
 
[A 휴대폰에서 A 여자친구 번호 찾아서, 장난전화라도 해보자.]
 
지금 생각하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짓이고, 반성도 하고 있다.
 
 
 
하지만 술이 들어가기도 했고, 그때는 어쨌건 나도 흥에 취해 있었다.
 
A의 휴대폰을 찾아 몰래 열고, 일단 문자를 좀 살펴보기로 했다.
 
슬쩍 보니 달달한 내용 투성이였다.
 
 
 
보낸 문자함에도 비슷한 내용이 산더미 같아서, 나와 B는 낄낄대며 웃어버렸다.
 
동시에 마음 속에 질투의 불길이 일었다.
 
본격적으로 장난전화를 할 마음을 먹게 된 것이다.
 
 
 
어쩐지 착신 내역에는 A 여자친구의 이름이 보이질 않았다.
 
결국 주소록에서 찾아서 전화를 걸었다.
 
받을지 받지 않을지,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찰나.
 
 
 
방 안에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.
 
[...네 거냐?]
 
B가 물었다.
 
 
 
[아니, 내 거 아닌데. 네 거 아냐?]
 
방에 있는 건 나와 A, B, 3명.
 
내 휴대폰이 아니다.
 
 
 
B의 휴대폰도 아니다.
 
A의 휴대폰은 지금 우리가 쥐고 있다.
 
이 방 안에, 휴대폰이 한대 더 있다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다.
 
 
 
A의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건 순간 울리기 시작한, 의문의 휴대폰.
 
이게 가리키는 사실은, 뭐... 하나 밖에 없겠지.
 
소리가 나는 곳을 찾았다.
 
 
 
A가 늘 가지고 다니는 가방 안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.
 
열어보니, 하늘색 휴대폰이 하나 있었다.
 
조심스레 열어봤다.
 
 
 
화면에는 전화 건 사람의 이름이 떠 있었다.
 
A의 이름이.
 
[...이 자식, 뭐하고 다니는거야...]
 
 
 
B는 완전히 질린 것처럼 보였다.
 
나도 소름이 끼쳐서, 술이 확 깼다.
 
천만다행으로, A는 계속 자고 있었다.
 
 
 
우리는 A의 휴대폰 2개에서 각각 발신, 착신 이력을 지운 뒤, 다음날 아침에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했다.
 
차마 잠은 잘 수 없었지만.
 
그 이후, 어쩐지 A와는 소원해졌지만, 그 후로도 몇번인가 여자친구 자랑을 들었었다.
 
 
 
별 거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, 내게는 정말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이었다.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 
출처: https://vkepitaph.tistory.com/1397?category=348476 [괴담의 중심 - VK's Epitaph]

 

 

https://gussag.tistory.com/entry/%EA%B4%B4%EB%8B%B4-%EB%B2%88%EC%97%AD%EA%B4%B4%EB%8B%B45ch%EA%B4%B4%EB%8B%B4%EA%B0%99%EC%9D%80-%EA%BF%88%EC%9D%84-%EA%B3%84%EC%86%8D-%EA%BE%B8%EC%97%88%EB%8B%A4

 

[괴담] [번역괴담][5ch괴담]같은 꿈을 계속 꾸었다

역 앞을 걷다가, 너무나도 이상한 헌팅을 당하고, 끝내는 인생이 완성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. 아내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인데, 아마 여기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서. 나

gussag.tistory.com

 

https://gussag.tistory.com/entry/%EA%B4%B4%EB%8B%B4-%EB%AF%B8%EA%B5%AD%EC%9D%98-%EC%96%B4%EB%96%A4-%EB%AA%A8%ED%85%94%EC%9D%98-%EC%95%BC%EA%B0%84%EA%B7%BC%EB%A1%9C-%EA%B7%9C%EC%B9%99jpg

 

[괴담] 미국의 어떤 모텔의 야간근로 규칙.jpg

새벽에 이거 읽고 지릴뻔        https://gussag.tistory.com/entry/%EC%8B%A4%ED%99%94-%EC%95%84%EC%A6%88%ED%85%8D%EC%9D%98-%EC%9D%B8%EA%B0%84%EB%AA%A9%EC%9E%A5 [실화] 아즈텍의 인간목장스페인이 도래하기 전오늘날의 멕

gussag.tistory.com

 

https://gussag.tistory.com/entry/2ch%EA%B4%B4%EB%8B%B4%EC%95%84%EC%9D%B4%EB%93%A4%EC%9D%98-%EC%82%B0

 

[2ch괴담]아이들의 산

친척누나에게 들은 이야기다.몇년 전, 누나는 친구 A, B와 함께 영적 장소를 순회하고 다녔단다.가이드북에 실려있는 유명한 영적 장소들은 대부분 다녀봤기에, 그 무렵 들어서는 평범한 사람들

gussag.tistory.com